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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닉네임 '정치 검열' 논란? 대선 후보 이름 제한, 배경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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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자주 가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비스에 익숙하실 겁니다. 음료가 준비되면 진동벨 대신, 혹은 진동벨과 함께 파트너 분이 주문 시 등록한 내 닉네임을 불러주는 서비스인데요. 스타벅스 앱을 통해 원하는 닉네임을 등록할 수 있고, 한 달에 한 번 변경도 가능해서 나만의 개성을 담은 닉네임을 설정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콜 마이 네임' 서비스는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많은 분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지만, 동시에 어떤 닉네임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이 중요해지기도 합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기본적으로 사회 통념에 어긋나거나, 타인을 직접적으로 비방하거나, 매장 파트너가 부르기 곤란하거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표현 등은 닉네임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닉네임 정책과 관련하여 조금은 특별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특정 정치인 닉네임 사용 제한 조치
다가오는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스타벅스 매장에서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12일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대선 기간 중 출마한 후보 전체의 이름은 닉네임으로 등록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후보 7명의 이름이 이번 제한 대상에 포함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이재명, 김문수 등 현재 대선 후보들의 이름이 포함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대선 후보가 아닌 인물의 이름 중에서도 제한 대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 역시 '정치적으로 예민한 인물'이라는 이유로 닉네임 등록이 제한되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후보자 이름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인물의 이름까지 포함하여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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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표현도 제한
단순히 이름 석 자만 제한되는 것도 아닙니다. 기사에 따르면 '지금은이재명', '진짜이재명'과 같이 제한 대상인 정치인의 이름이 포함된 정치적인 표현들도 닉네임으로 설정할 수 없도록 조치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특정 인물 이름 자체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지지 또는 비판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표현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스타벅스 측의 의도로 해석됩니다.


반면, 한덕수,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등 다른 정치인들의 이름은 현재 닉네임으로 설정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모든 정치인의 이름이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선거에 직접적으로 출마한 후보나 사회적으로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의 이름에 대해 선별적으로 제한 조치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정치적 중립을 위한 일시적인 조치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이러한 조치를 취한 이유에 대해 "논란을 최소화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와도 같은 매장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되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닉네임 사용을 허용할 경우, 다른 고객들이나 매장 파트너들에게 불필요한 불편함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상업 공간으로서 모든 고객에게 편안하고 중립적인 환경을 제공하려는 스타벅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스타벅스 측은 또한 이번 조치가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6·3 대선 기간에만 한정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선거가 종료된 이후에는 후보 이름 자체만으로는 닉네임 사용이 다시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후보 이름 뒤에 욕설이나 비방 등 스타벅스의 기존 닉네임 운영 기준에 어긋나는 부적절한 표현이 붙은 경우에는 선거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닉네임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마무리하며
스타벅스의 이번 대선 기간 특정 정치인 닉네임 제한 조치는 상업 공간에서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논의를 던져줍니다. 개인의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다수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을 범위 내에서 표현의 자유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잠시 동안 원하는 닉네임을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든 고객이 편안하게 스타벅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대선 기간, 스타벅스 방문 시 닉네임 설정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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