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윤석열 대통령 파면 후 '정치글 삭제'…수험생 반응은?
한국사 강사 전한길(55) 씨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다음 날, 자신의 ‘한국사 카페’에 “정치 관련 글은 모두 내렸다”고 밝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그가 과거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행보와 대비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헌재 결정 후 ‘한국사 카페’ 정치글 삭제…수험생 반응은 엇갈려
전한길 씨는 지난 5일 오전, 자신의 카페에 ‘한길샘입니다. 오늘 국가직 9급 총평 및 적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그는 “해설 강의는 아마도 오늘 저녁에 올라올 듯하다”라면서 “우리 카페 성격과 상관없는 정치 관련 글들은 모두 삭제했고 향후에도 이 카페 성격에 맞는 글만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한길 씨가 과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계엄령 발동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는 등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며 수험생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을 일으켰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 그의 발언은 수험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으며, 일부는 그를 비판하기도 했다.
‘60억 연봉보다 자유민주주의’ 외치던 전한길, 돌연 태도 변화?
전한길 씨는 과거 자신의 행보에 대해 “60억 원 연봉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등의 글을 카페에 올리며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정치글 삭제’ 조치는 그의 이러한 과거 발언과 상반되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어,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이제라도 본업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정치적인 논쟁 없이 강의에만 집중해주길 바란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다른 수험생들은 “과거 발언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 “이제 와서 태도를 바꾸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활동 재개 조짐?…회원들은 “내년에도 하시나?”
카페 활동을 활발히 하던 전한길 씨는 지난달 14일 “‘탈퇴합니다’는 글 몇 개가 올라오는 것을 봤다”며 글을 올린 뒤 한동안 활동이 뜸했었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이번 글을 통해 한국사 강사로서 활동 재개 조짐을 보이면서, 일부 회원들은 “한길샘 내년에도 하시나?”라며 그의 복귀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전한길 씨가 “정치 글은 모두 내렸다”고 한 것은 자신의 글이 아닌 회원들의 글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가 여전히 정치적 활동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거두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후원 호소…“선거 자금 필요”
전한길 씨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소식에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이다가 “후원해달라. 많은 선거 자금이 필요하고 보수우파가 승리하기 위해서 집회도 해야 하고 청년들도 지원해 줘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매체가 비판 조의 기사를 내자, 전한길 씨가 지난달 만든 인터넷매체 ‘전한길뉴스’는 “3년간 180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려 왔으며 연간 납부하는 세금만 해도 27억 원에 달한다. 2024년 12월에는 이미 연봉 60억 원의 장기 계약을 새로 체결해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한길뉴스’, “정치 참여는 우파 시민사회 기반을 세우기 위한 것”
‘전한길뉴스’는 “이런 전 씨가 지금껏 누려온 모든 수익 기반을 내려놓고 정치에 발을 들인 이유를 ‘돈’이라고 해석하는 것이야말로 상식 밖의 억지 아닌가”라며, 전한길 씨의 정치 참여는 “우파 시민사회 기반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처럼 보수 우파 싱크탱크를 만들고, 정치·법률·시민운동 영역에서 우파 인재들을 양성·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한길뉴스’의 주장은 전한길 씨가 단순한 정치적 지지자를 넘어, 우파 시민 사회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임을 시사한다.
결론
전한길 씨의 ‘정치글 삭제’ 조치는 한국사 강사로서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 그러나 그의 과거 발언과 현재의 행보 사이의 간극, 그리고 ‘전한길뉴스’를 통해 밝힌 우파 시민사회 활동에 대한 의지를 고려할 때, 전한길 씨는 앞으로 한국사 강사로서의 활동과 우파 시민사회 활동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
수험생들은 전한길 씨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복귀를 환영하는 이들도 있지만, 과거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이들도 있다. 앞으로 전한길 씨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