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방송계에서 또다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인기 BJ가 라이브 방송 중 시청자의 요구에 따라 길을 가던 무고한 행인에게 시비를 거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하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시청자의 '별풍선 미션'이 발단
사건은 지난 27일,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 옛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 A씨의 라이브 방송 도중 발생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한 시청자가 남긴 충격적인 댓글이었습니다. 이 시청자는 "길 가는 사람(한테) 시비 걸어봐. 5분 동안 싸워라"라고 제안하며, 일정 시간 시비를 걸면 '별풍선'(인터넷 방송 후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3분은 1만 개, 5분은 5만 개. 3분 미만은 없다"는 구체적인 보상까지 제시했습니다. 놀랍게도 BJ A씨는 이 황당한 제안을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무고한 행인에게 시도한 폭언과 위협
BJ A씨는 시청자가 제시한 별풍선 액수에 눈이 멀어, 길을 가던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한 행인에게 다가가 이유 없이 시비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행인에게 "뭘 꼬라보냐", "왜 기분 나쁘게 쳐다보냐"며 공격적인 언행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봉변에 행인이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 머리가 파래 멋있어 보여 한번 봤다"고 사과하며 상황을 무마하려 했지만, BJ A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제대로 사과하라. 기분이 너무 나쁘다", "사과하면 다 끝나냐. 제가 사장님을 때리고 사과하면 끝나냐"고 되려 큰소리를 치며 행인을 위협하기까지 했습니다. 심지어 행인이 자리를 피하려 하자 "어딜 가냐"며 붙잡아두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시간 채우고 난 뒤의 변명과 사과
다행히 행인과 BJ 간의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행인이 "나 보고 어떡하라는 거냐. 미안하다고 두 번이나 했는데. 어떻게 해줘야 하냐. 경찰 부르라. 사람이 사람을 쳐다보는 게 뭐가 기분 나쁘냐"고 항변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BJ A씨는 결국 시청자와 약속한 시간이 지나자 그제야 행인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이후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을 향해 "이런 건 나와 안 어울리는 것 같다. 3만개, 5만개를 준다고 하니까 살짝 눈이 돌았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별풍선 때문에 그랬음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온라인 공분과 플랫폼의 단호한 조치
BJ A씨의 이러한 방송 영상은 즉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로 퍼져나가며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BJ는 영구 정지해야 한다", "저런 짓을 시키는 시청자나, 시키는 대로 하는 BJ나 똑같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BJ들 하는 짓이 똑같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돈을 위해 타인에게 명백한 피해를 주는 행위를 부추기는 시청자 문화와 이를 그대로 따르는 BJ의 행태 모두에 대한 질타였습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해당 플랫폼인 숲(SOOP) 측도 발 빠르게 대처했습니다. 숲 측은 "A씨와 미션을 지시한 시청자의 계정을 모두 영구 정지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플랫폼 차원에서 이러한 부적절한 방송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입니다.
마무리하며: 인터넷 방송 윤리의 현주소
이번 사건은 인터넷 방송의 어두운 면과 별풍선 등 후원 문화의 부작용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단순히 더 많은 후원금을 얻기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이나 위협을 가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재미나 자극을 위해 윤리적, 법적 경계를 넘어서는 방송 행태는 엄중히 처벌받아야 마땅합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물론, 시청자들 역시 무분별한 미션 제안이나 후원 대신 건강하고 긍정적인 인터넷 방송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번 숲(SOOP)의 단호한 영구 정지 조치가 다른 플랫폼과 BJ들에게도 경각심을 주어,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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